1. 자율주행 기술의 방향성에 집중해서 보자
출처: 신한금융투자, 정용진 애널리스트, 2021.8.17
테슬라의 연례 이벤트는 소문만 무성한 잔치라구요?
테슬라의 연례 이벤트들은 항상 소문이 무성하다. 올해 8월 19일(현지시간) 예정 된 AI Day의 경우도 다양한 루머와 예측과 함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반면 일 부 투자자들은 2019년부터 시작된 테슬라의 연례 이벤트(19년 Autonomy Day, 20년 Battery Day, 21년 AI Day)에 대해 속 빈 강정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기대감에 오르던 테슬라의 주가 추이가 정작 행사 발표 이후에는 약세를 보였던 패턴 때문이다. 테슬라의 행보에 대한 관심도가 워낙 높다보니 다양한 예측들이 행사 전에 주가에 선반영되는 측면이 있다. 또 공격적인 비전 발표 대비 실제 상 용화가 항상 지연되는 일명 테슬라 타임 등 이슈가 복합적으로 주가에 작용했다.
그럼에도 테슬라의 행보에 주목해야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테슬라가 발표한 기술 의 방향성과 사업 모델에 대한 전망이 결과적으로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Autonomy Day 이후 자율주행 실행을 위한 통합 플랫폼에 대한 관심도가 집중됐고, 로보택시라는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한 도전도 가속화됐 다. Battery Day도 다양한 논쟁을 만들었지만, 공정 개선/내재화라는 트렌드를 시 장에 각인시켰다. 투자자 관점에서 이러한 트렌드의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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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관전 포인트: 자율주행 기술의 신뢰성 구축
발표 내용의 예측에 초점을 두지 않고, 방향성에 대해서만 생각해보면 가장 명확 한 그림은 자율주행이다. 7월 공개된 FSD 9.0 Beta를 통해서 테슬라가 추구하는 자율주행 기술의 방향성의 큰 줄기는 재확인됐다.
완벽한 퓨어 비전(Pure Vision) 시스템으로 개선됐고, 카메라-라이다 진형간의 무한 논쟁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 서 소비자들에게 카메라 비전 기술에 대한 신뢰를 더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정리자면 기존 자율주행 개발 업체들 중 라이다 진형은 1) 다양한 센서로 2) 많 은 정보를 결합해 3) 정확하게 환경을 인식/판단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는다. 반면 테슬라는 기존의 방식이 불필요할 정도로 과다한 정보를 다루고 있다는 인 식하에 센서의 양과 종류를 줄이고, AI를 통한 추론 능력을 극대화(pseudo lidar 등을 구현)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AI 추론 능력이 인간의 인지/판단 능력 수준 까지 개화되면 카메라(시야)만으로도 자율주행 구현이 가능하다는 논리다.
공개된 주행 영상을 보면 퓨어 비전에 대한 소비자들이 신뢰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멀티 센서 퓨전을 통해서도 처리하기 어려웠던 회전교차로에서 자연스러운 운행이 가능했고, 오토 파일럿에서 지속적으로 지적받았던 팬텀 브레 이킹 이슈 등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2. B2C에 집중된 기술이라는 측면에서 경쟁사들에게 주는 함의
그럼 테슬라 때문에 다른 자율주행 업체들이 다 망할까?
공격적인 주행 데이터 수집과 비전 인식 알고리즘에 집중한 테슬라의 전략은 성 공적이라고 판단한다. 소비자들에게 접근성이 높은 자율주행 관련 서비스 모델 로 안착할 전망이다. AI Day에서는 관련 서비스를 구현하는 기술적 바탕(Data 수 집, 연산 주체인 슈퍼컴 Dojo 등)을 공개하고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인간의 운전방식과 같은 공학적 프레임에서 시작한 퓨어 비전 시스템은 구 조상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점도 내포하고 있다. 카메라의 영상 인식만 활용하기 때문에 영상 인식 자체를 방해하는 다양한 대외환경(우천, 설원, 불명확한 도로 상태 등)에서는 시스템 신뢰도가 하락할 수 밖에 없다. 물론 기존의 ‘인간’운전자 들도 비가 오면 와이퍼를 사용하고, 어두운 곳에서는 헤드 라이트의 광량을 높이 고, 전반적인 도로 환경이 불확실할 경우 속도를 줄이는 방식으로 위험을 통제하 고 주행을 유지한다. 퓨어 비전 시스템도 위와 같은 보조적 동작과 학습으로 인 간 수준의 주행까지는 도달할 수 있다.
하지만 로보택시, UAM 등의 새로운 모빌리티 사업 모델을 완성하기 위한 Lv5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의 경우에는 인간 수준의 주행능력을 뛰어넘는 검증이 필 요하다. 미래의 도로 환경은 순수 운전자, 반 자율주행을 활용한 운전자, 자율주 행 시스템 등이 혼재해 지금보다 복잡성이 커질 것이고, 다양한 엣지 케이스에 대한 위험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라이다, 레이다 등을 포함해 멀티 센서를 최대한 활용하는 기존 자율주행 업체 (웨이모, 모셔널, 크루즈, 아르고, 자동차 OEM 등)들이 지향하는 목표는 기존의 운전 공학의 한계를 넘어서 다양한 환경에서도 지속 가능한 주행능력을 확보하 는데 있다. 구글 웨이모의 경우 올해 중순 2번째 자금 조달을 진행하면서 5세대 자율주행 시스템을 공개했는데, 라이다를 활용해 야간 및 대기 상황에서도 뛰어 난 인식 능력을 보여줬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성과는 시장의 다양한 우려와 폄하를 뚫고 고속 진화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편리성이라는 측면에서 FSD 9.0 Beta는 장족을 발전 을 기록했다고 판단한다. 테슬라의 사업 전략 중 FSD 판매를 통한 서비스 수익 창출이 곧 가능할 것으로 판단될 정도로 편의 기술적으로는 완성됐다는 판단이 다. 하지만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개화될 다양한 완전 자율주행 서비스(로보 택시, UAM 등)를 구현하기에는 한계도 뚜렷하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 경쟁사들 이 도전하고 있는 멀티 센싱 자율주행 시장도 충분히 잠재력이 존재한다. 단순화 하면 테슬라가 이번에 공략한 시장은 B2C 반 자율주행 시장의 서비스화라는 판 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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