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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이야기

S-Oil(에쓰오일), 이란 원유수출 재개 여부 분석, 글로벌 정유설비 폐쇄 사이클

by 주식에대하여 2021. 6. 5.

2021년 하반기 최대 이슈 : 이란 원유수출 제재 완화(?)

2021년 하반기, 글로벌 원유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는 ‘이란의 원유수출 재개 여부’일 것 이다. 2018년부터 시작된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원유수출 봉쇄가 2021년 상반기까지 이어지 고 있다.

 

 

2021년 미국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이란과의 관계 개선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그 성과로 새로운 핵확산방지를 위한 공동행동계획(New Joint Comprehensive Plan of Act, 줄여서 JCPOA)이 체결되면, 자연스레 이란 경제봉쇄 해제가 진행되는데, 원유 수출 재개로 이어지게 된다. 글로벌 원유시장에서 차지하는 이란의 위상(?)을 고려하면, 중동 수출 시장과 필요 원유의 75%를 중동으 로부터 수입하고 있는 한국 정유사 펀더멘탈에 직접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S-Oil 일봉

S-Oil 주봉

이란의 글로벌 원유시장에서 위상을 살펴보자.

[표1]은 국가별 원유 확인 매장량과 하루 원유생산 량을 비교했다.

 

 

2019년 기준, 이란의 확인 원유 매량장(Proved Oil Reserve)은 1,556억배럴 수준이 다. 글로벌 전체 매장량 규모 1조 7,339억배럴에서 차지하는 이란 비중은 9.0% 수준이다.

국가 별로는 베네주엘라 3,308억배럴(점유율 17.5%), 사우디아라비아 2,976억배럴(점유율 17.2%), 캐나다 1,697억배럴(점유율 9.8%) 등에 이어 4위에 해당한다. 그 뒤로 이라크 1,450억배럴(점유율 8.4%), 러 시아 1,072억배럴(점유율 6.2%), 쿠웨이트 1,015억배럴(점유율 5.9%) 등이 위치해 있다. 공교롭게도, 글로벌 원유 매장량 1위 베네주엘라, 4위 이란, 6위 러시아 등은 미국으로부터 경제제재 등의 압 박을 받고 있다.

2010년 이후 이란 원유생산량은 국제사회 재제에 좌우

돌이켜 보면, 2010년 이후 이란의 원유 생산량 크기는 ‘국제 사회의 對 이란 경제제재 여부’에 따라 좌우되었다.

 

 

원유수출 통제가 없는 시기의 경우, 하루에 350 ~ 400만배럴을 생산한 반면, 원유 수출 통제시기에는 200 ~ 250만배럴 수준으로 크게 위축되었다. 참고로, 최악의 시기에도 이란의 원유생산량 규모는 190 ~ 200만배럴을 유지했다. 이란 내에서 소비되기 때문이다. 이란 의 정유설비 하루 생산능력은 223만배럴로, 글로벌 전체 정제능력 1억 188만배럴에서 2.2%를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정유설비에서 생산된 나프타로 석유화학 설비를 만들 수 있는데, 이란의 에틸렌 생산능력 (가장 대표적인 기초 석화제품으로 석화업체 생산능력을 가늠하는 대표지표로 활용됨)은 830만톤 규모이다. 글로벌 전체 생산능력 2.1억톤에서 3.9%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2020년 기준 한국의 에틸렌 생산능력 930만톤과 비교하면 석유화학 규모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2021년 하반기, 이란 원유 수출 다시 재개 가능성 높아져…

국제사회에서 이란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원유수출이라는 카드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 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란에서 핵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문제삼아 미국이 UN 을 통해 이란에 대한 핵개발 제재를 결의했다. 이란 정부는 혁명수비대(이란 국방력은 정규군과 혁명수 비대 2원체제로 형성되어 있음)를 동원해, 중동 원유 이동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 해군과 충 돌을 벌이는 등 미국과 대립각을 세웠다. 2008년 이란 아미디네드 대통령(재임기간 2005 ~ 2013년) 이 핵협상에 나서면서 위기가 봉합되었다.

 

2011년 11월 또다시 미국은 UN 에서 이란 핵무기 개발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란 정부를 압박한 다. 같은 해 12월 미국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동 훈련을 진행하는데,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고 맞대응한다. 2012년 1월, 미국과 EU 등 서방 선진국에서 이 란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결정을 내리고, 7월부터 이란에서 해상을 통해 수출되는 원유에 대해 봉쇄조처에 나선다. 1차 대규모 이란산 원유 수출 봉쇄가 시작된 것이다. 이 시기에 이란의 하 루 원유 생산량은 370만배럴에서 260만배럴로 줄어들었다.

 

2021년 6월 18일 이란의 대통령선거를 기점으로 한층 더 속도가 빨라질 것이다. 이란의 대통령 제도는 4년 중임제로, 직전 로하니 대통령은 2013년을 시작으로 2021년에 퇴임하게 된다. 2018 ~ 2021년 경제봉쇄와 Covid19 영향으로 침체된 이란내 경제 회복을 위해, 신임 대통령이 주체가 되어 강력한 추진력을 보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2021년 하반기 새로운 JCPOA 가 체결 되면, 곧바로 3년만에 원유 수출이 재개된다.

 

이란 원유수출 재개는 원유가격과 OSP(Official Selling Price Diff.)에 직접 영향을 미치게 된다

 

 

글로벌 원유 공급량 규모는 2021년 2분기 초 9,400만배럴에서 350 ~ 450만배럴 늘어나 연말 또는 2022년 초에 9,850만배럴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3가지 공급 증가 계획이 대기 중이다.

 

첫째, OPEC+에서 연말까지 150만배럴 규모의 원유 증산이 진행된다. Covid19로 글로벌 원유 과잉공급이 발생되자, 2020년 4월 OPEC+ 협의체에서는 일 생산량을 △970만배럴 줄이기로 결 정했다. 글로벌 수요가 서서히 회복되는 것에 맞춰 감산 규모를 줄일 계획이다. 1차로 2020년 8월에 200만배럴 규모를 늘렸다. 2차로 2021년 1월에 50만 배럴을 확대했다. 2021년 연말까 지 150만배럴을 더 늘릴 계획이다. 마지막 3차로 2022년 4월부터 나머지 570만배럴 규모의 증 산을 통해, Covid19 이전 공급량을 회복할 계획이다.

 

둘째, 사우디아라비아 100만배럴 증산이 진행될 것이다. OPEC+ 주도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OPEC+ 생산량 결정에 따라 공급 조절을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2020년 2월에는 OPEC+ 결정 과 별도로 하루 생산량 100만배럴 규모의 추가 감산을 진행하고 있다. 국제 원유가격 안정(상승) 을 위한 조치로 파악된다. 2020년 하반기부터 수요 회복에 맞춰 서서히 원유 생산량을 복원 시 킨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2021년 연말 또는 2022년 1분기까지 사우디아라비아는 별도로 진 행 중인 100만배럴 감산을 되돌릴 것이다.

셋째, 이란의 경제봉쇄가 해제되면 150 ~ 200만배럴 규모의 원유 증산이 이뤄지게 된다. 2018 년 미국으로부터 원유수출 봉쇄가 시작되면서, 이란의 원유 하루 생산량은 2021년 4월 현재 245 만배럴 수준이다. 경제봉쇄 이전 생산량 380 ~ 400만배럴에 비해 약 130 ~ 150만배럴이 낮은 상황이다. 2021년 이란과 6개국(미/영/프/러/중+독일)의 핵확산방지협약(New JCPOA)가 체결되면, 6개 월 기간 동안 경제봉쇄 이전까지 생산량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추가적인 광구 생산 을 통해, 2022년에 일 생산량을 500만배럴까지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10년 만에 찾아온 글로벌 정유설비 폐쇄 사이클

2021 ~ 2022년 S-Oil㈜을 둘러싼 펀더멘탈은 10년만에 호기(好期)에 접어든다. 특히, 약 10년 만에 다시 찾아온 글로벌 정유설비 폐쇄 사이클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글로벌 정유설비와 노후설비 폐쇄 주기에는 묘한 관계를 발견할 수 있다. [그림1]은 1970년 이 후 연간 정유제품 소비량을 글로벌 정유설비 규모로 나눈 지표인 글로벌 정유설비 가동률(=연간 석유제품 소비량/글로벌 정제설비) 추이를 나타낸 것이다. 글로벌 정유설비 가동률에 매직 넘버 가 있는데, ‘80%’ 이다. 이하로 떨어지면, 어김없이 대규모 정유설비 스크랩이 발생되었다.

 

참고: 유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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