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과 혁신’을 추구하는 제3호 인터넷뱅크
토스뱅크는 국내 제3호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받아 10월부터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토스뱅크는 ‘포용과 혁신’을 모토로 기존 은행에서 소외된 중저신용자, 소상공인·중소 기업, 금융이력부족자(Thin Filer) 등을 대상으로 하는 챌린저뱅크를 기본모델로 설정 하고 있다.
토스뱅크의 지분은 토스가 34%를 보유하고 있으며 여러 금융기관과 외국계 VC 등이 5~10%씩 나눠 갖고 있다. 현재 토스뱅크의 자본금은 2,500억원으로 케이뱅크(2,500억원), 카카오뱅크(3,000억 원)의 설립 자본금과 유사한 규모이다. 하지만 올해 토스가 유치한 투자자금 약 4,500 억원 가운데 2,000억원을 토스뱅크의 증자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어 영업개시 이후 자본규모는 4,5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적극적 성장전략 을 통해 보다 빠르게 외형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중금리대출 적극 취급 계획. 차별적 신용평가 시스템 성공여부 관건
토스뱅크 역시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처럼 초기에는 개인신용대출과 입출금통장과 같 이 상대적으로 취급이 용이한 여수신 상품 위주로 영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 는 소상공인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신용카드 서비스 등으로 상품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 이다. 특징적인 부분은 타 인터넷뱅크보다 높은 중금리대출 취급목표를 설정하고 있다는 점이 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경우 올해말까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취급비중을 20% 대 초반으로 설정하고 있지만 토스뱅크는 35%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3년말에는 중 금리대출 비중을 44%까지 높일 계획이다. ‘포용과 혁신’이라는 설립목표에 맞게 기존 은행권의 고신용자 위주 대출취급 구조에서 벗어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중금리대출은 대출금리 수준이 높은 대신 대손부담 또한 크기 때문에 정교하고 고도화 된 신용평가 시스템을 통한 신용리스크 관리가 사업의 성패를 결정짓는다. 토스는 일 반 시중은행이 활용하고 있는 신용평가사의 개인 신용정보와는 별도로 토스의 자체적인 고객데이터(금융/비금융)와 신용평가모델(CSS)을 통해 중〮저신용자에게 적합한 금리와 한도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토스뱅크 내부 시뮬레이션 결과 자체 CSS를 활용하면 중저신용자 33%의 등급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현재 은행권 개인신용대출 금리수준은 3%대 중반에 형성되어 있다.
하지만 신용도가 낮거나 금융이력이 부족해 은행대출 취급이 어려운 차주가 2금융권(카드사, 캐피탈사, 저축은행) 신용대출을 이용할 경우 금리는 10%를 상회하게 된다. 이러한 금리절벽(금 리단층) 구간에 있는 소비자들에게 적절한 금리수준을 부여하고 축적된 신용데이터를 바탕으로 리스크관리에 성공할 경우 성장성과 수익성, 그리고 사업영역 관점에서 토스 뱅크의 차별성을 높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업종 경쟁강도 심화 불가피
토스뱅크는 영업개시 이후 공격적인 성장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저 2.5%금리 의 신용대출 상품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현재 은행권의 1~2등급 평균 대출금리 대비 50bp이상 낮은 수준이다. 수신상품의 혜택 역시 파격적 이다. 우대조건 없이 수시입출식 통장에 2%의 이자를 지급하고 실적과 무관하게 월 최 대 46,500원의 캐시백이 가능한 체크카드를 한시적으로 출시했다.
토스는 과거 간편송금 등 사업 확대과정에서 무료수수료와 무료서비스 제공, 타 금융회 사와의 적극적 제휴 등 과감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단기간 내 다수의 가입자 확보에 성 공한 경험이 있다. 토스뱅크 역시 편의성과 각종혜택을 바탕으로 신규고객 유치에 주력 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인지도가 높은 젊은 층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에 나설 가능 성이 높다. 이는 결국 인터넷뱅크를 포함한 은행업 전반의 경쟁강도 심화 가능성을 의미한다.
특히 현재와 같이 금융소비자의 금리 민감도가 높고, 가계부채 통제기조에 따른 대출총량 규 제가 강화되고 있는 여건하에서 가격과 편의성을 앞세운 신규 진입자의 출현은 기존 은 행권의 수익성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직접적인 성장경쟁을 펼쳐야 하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역시 여신과 수신 양측면에서 가격압박 요인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는 타 은행의 가계대출 억제와 대출금리 상승환경을 신규고객 확보 및 자산성 장의 기회로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설립초기에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에서도 예외적용을 받을 것으로 보여 상대적인 규제차익이 예상된다. 올해 3월 기준 토스앱 내 대출 서비스를 통해 실행된 제휴사의 총여신 규모가 2.6조원 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토스의 대출플랫폼 기능은 이미 검증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토스뱅크 출시 이후 대출수요의 상당부분을 자체적으로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2,500억원 자본금에 추가적으로 2,000억원의 자본충원을 가정할 경우 자본비율 규제를 준수하면서도 당장 4~5조원 수준까지는 무리 없이 여신성장이 가능하다. 토스 (비바리퍼블리카)의 지분율이 34%로 이미 보유가능 한도에 도달해 있으나 기타 주주 와의 협의를 통한 추가증자가 얼마든지 가능해 대출규모는 케이뱅크(6조원)를 빠르게 추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최초 3년간은 바젤3 자본규제 적용이 유예되고 바젤1의 적용을 받는다.
따라서 보통주자본비율 규제를 적용 받지 않아 증자 없이도 신종자본증 권 발행 등을 통해 추가적인 외형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레버리지비율과 유동성커버리 지비율 기준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기존 은행 및 인터넷뱅크(카카오뱅크, 케이뱅 크)에 비해 유리한 경쟁환경에 놓여있다고 볼 수 있다.
참고: 이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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